'요새'로 변신한 메트로폴호텔

입력 2019-02-27 20:53  

만찬 장소 일대 비상통제
장갑차·무장 경찰 전면 배치



[ 김채연 기자 ] 베트남 하노이 미·북 2차 정상회담이 열린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호텔 일대는 27일 완벽하게 요새화됐다. 전날까지는 일반인도 호텔 로비까지는 진입이 가능했지만 이날은 호텔 반경 10m 내 접근 자체를 막았다. 호텔 정문에는 장갑차가 대기했고, 무장 경찰과 군 병력도 대거 배치됐다.

메트로폴호텔은 이날 오전부터 비상 통제에 들어갔다. 호텔로 연결되는 진입로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호텔 출입증 없이는 출입 자체도 불가능했다. 정문 주변에는 무장 경찰이 배치됐고 후문에는 대형 천막을 쳐 내부를 볼 수 없도록 했다. 인근 고층 건물 옥상에도 경찰을 배치해 경계태세를 유지했다. 호텔 종업원을 외부로 내보낸 상태에서 내부 점검도 진행됐다. 이날 한때 호텔 인근에 북한 인권을 비판하는 시위대가 접근했다가 경찰로부터 즉각 제지당했다.

호텔 내부에서도 회담장이 마련된 신관으로는 투숙객조차 이동이 제한됐다. 호텔 로비는 물론이고 회담장에는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설치됐다.

북한은 이날 회담 직전까지 호텔 내부를 꼼꼼히 점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경호를 담당하는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은 오전 9시께 호텔을 찾아 최종 점검을 했다.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전날 밤에 호텔 내 중앙정원 등을 둘러봤다.

양 정상의 호텔에서 메트로폴호텔까지 가는 길목도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김정은 숙소인 멜리아호텔에서 메트로폴호텔로 향하는 도로에는 무장 경찰이 배치됐다.

하노이=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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